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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아와세는 또 뭐고, 회의랑 뭐가 다를까?


일본 애니나, 영화/드라마를 보다보면, 우치아와세(うちあわせ)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자막을 보면 "회의"라고 대부분 번역되는 단어인데, 이걸 네이버에 쳐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사실 우치아와세가 무엇인지, 그리고 "회의"라는 단어도 안쓰이는게 아닌데, 왜 굳이 저런 단어를 따로 만들어 쓰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이 둘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해보려 합니다.



회의 : "무언가를 결정한다" vs 우치아와세 : "참석자들이 의견을 공유한다"

'회의'는 모인 사람들이 회사를 둘러싼 중대한 일등 (예를 들면 경영에 대한것들)에 대해 여러가지의 방안을 내고, 그 안에서 하나를 추천해 결정하려는 경우에 행하게 됩니다. 참석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한다는 느낌의 '우치아와세'와는 달리, '회의'는 처음부터 선택지가 주어진 경우가 많고, 그 안에서 어떤것이 가장 좋은것인가를 주로 논의하게 됩니다.

회의를 하는 직원들은 여러가지 선택지에 대해서 메리트와 디메리트를 고려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그 안에서 하나의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결정을 할 때에는 다수결로 결정할 때도 있고, 사장등 가장 권한이 강한 사람이 결정하는 때도 있습니다. 보통, 회의는 무언가를 결정할 때까지 끝나지 않기에 꽤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회의와 우치아와세의 주된 특징은 「어느 단계인가?」라는 것.

결국 이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어느 단계에서 이루어지는가?"입니다. '우치아와세'는 일의 전 단계나 도중에 일어나는 논의를 말합니다만, 회의는 모든 일이 끝난 후나 살짝 이른 단계에서 일어나는것을 말합니다.

즉, 회의로 시작해서 우치아와세를 몇번 거친 뒤, 다시 회의로 끝나는 것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마무리 회의가 없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만 알기 쉽게 말하면 이러한 형태가 됩니다.



분위기의 무거움도 회의와 우치아와세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다른점이라고 하면, 분위기의 무거움입니다. '우치아와세'는 보통 팀 내부 회의등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가벼운 느낌으로 농담을 섞어가면서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의의 경우, 사장이나 기타 중역과 같은 사람들이 출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농담을 할 정도의 분위기가 아니게 됩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회의는 "중요한 모임", 우치아와세는 "가벼운 모임" 이라고나 할까요. 이 정도로만 인식하고 계셔도 거의 틀리지 않으므로, 아직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