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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h 번역 2018-09-27


[5ch 일상] 구속과 집착이 심한 전남친한테서 도망친 썰




493 (主)

몇년전 이야기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전 남친이 미친거였지만, 언제까지고 계속 같이 있던 저도 좀 이상했다고 생각합니다.


사귀던 당시, 두시간 걸려 출퇴근을 하던 저는, 전철에서 자다가 연락을 못 받는것만으로도 [바람핀다]라 의심받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믿어줄지 물어보니, 동거를 하자고 하는 그의 말에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집을 나왔고,

그의 친가에 들어가 같이 사는 형태로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바람피우기 방지'를 위해 휴대폰도 사용할 수 없었고, 일하러 가지도 못한 채, 그의 어머니가 주는 밥을 먹으며 보내는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방에서 나오는건 화장실과 목욕, 세탁 때만 허용되었었고 외출은 거의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 생활이 몇개월 지속되는 동안 저는, 남친이 이혼남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가 전 아내에게 부쳐야 하는 양육비를 체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편, 돈이 없는 생활에 더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되어 일을 시작하겠다고 그에게 말을 꺼냈을 때,

그(30대 무직)도 일을 한다면서 같은 직장으로 다니자고 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선택지가 없는 강제였고,

그런 조건에서 겨우 찾아낸 일자리는 파견 야근직이었습니다.


물론 일하는 와중에도, 다른 남성과 이야기를 하는것만으로도 폭언이 쏟아졌습니다. 


일은 3개월 정도로 짧게 했지만, 수입이 생겼다는것에 기쁜 나머지 거꾸로 그 돈이 점점 사라져 간다는것에 공포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제대로된 직장에 취직하고 싶다고 말한 제게, 그는 역시나 똑같은 직장으로 하자고 말했지만 저는 단호히 거절했고,

'여자만 있는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결국 합의를 본 뒤 마트 계산원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제가 일을 하기 시작한것을 계기로 휴대폰을 새로 계약했습니다만, 그의 휴대폰과 제 휴대폰, 2대분의 요금을 제가 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몇년이 지나도 그는 계속 무직인 상태. 당시의 제 수입은 월 11만엔정도였는데, 2대분의 휴대폰 요금으로 약 5만엔 (결제서비스 포함)이 매월 빠져나가는 상태라 꽤 궁핍해서, 끼니도 퇴근 후 집에 남은 반찬으로 적당히 때우곤 했습니다.


물론 그 동안 그에게 직업 소개소에 가보라고하거나, 제가 구인정보를 찾아보며 추천 해주거나 했었지만, 그 어느것도 그냥 잠깐 보고 말 뿐, 면접까지 간 회사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다혈질인 그는, 말싸움을 하던 중 제 목을 두번 졸랐고, 한번은 계단에서 떨어질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3년정도 동거했습니다만, 말싸움이나 폭언을 하지 않는 날은 제 월급날 정도로, 몇번이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울었고, 시끄러워!! 라고 소리쳤습니다. 언제까지고 이 생활을 지속해야 한다는것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이대로 가다간 인생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라고 생각하며 히스테리를 부리기 시작한 저는, 어느날 말싸움 중에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어!!!] 라고 그의 집에 있다는 사실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질러버렸습니다.


제가 부모님 집에 전화를 걸어 돌아가도 되냐고 물으니, 오열하며 '당연하지'라고 말해준 엄마의 목소리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는 헤어질 때, 제가 계속 내고있던 휴대폰이나 식비등을 포함한 2년간의 제 휴대폰 비를 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몇개월이 지나자 더이상 입금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헤어진 후 외롭다는 둥 어쩐다는 둥 문자가 와대서 무시하니, 이번엔 폭언 문자가 잔뜩. 헤어져서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체납하던 세금도 전부 납부하고, 타고 싶었던 차도 구입하고 부모님에게도 제대로 효도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이 글, 전 남친이 읽을라나..?

이혼남인거, 거지인거, 백수인거 전부 다 까발려놨으니 w

일한다는 구실 + 내 전화기록을 조사할 목적으로 무슨 휴대폰 가게에 취업했다고 들었는데.

그건 그렇고, 자기가 미쳤다는걸 스스로 못 깨닫는 건가? w


지금 돌아봐도 그랑 같이 있었던 제가 바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그 차에 넣었던 기름도, 차량 점검도 다 내 돈으로 한 거였네..


이렇게 여기에 쓴 건, 짜증나는 그녀석에 대한 복수 www

익명으로 올려준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세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94

>>493

이런 한심한 녀석이랑 어디서 만난거야?

처음엔 외모만 보고 속아서 사귀기 시작한건가






495

>>493

음, 진짜 미쳤었던걸지도.

진짜 어떻게 저런 남자랑 사귀었네... 지금부터라도 행복해져라






496

>>493

도망쳐서 다행이네.

근데, 휴대폰 가게에서 일개 직원이 마음대로 고객의 전화기록을 조사하는건 불가능해.

위반하면 법적으로 금고형이나 벌금형에 처해짐.






497

>>493

뭐가 고맙게 생각하세요♪ 냐?

짜증나네.


두번다시 이딴글 쓰지마라. 죽어. 

대답따위 필요 없으니까 닥치고 꺼져.





498

>>497


(이 과민한 반응은 전남친인가?)







499


(전남친이군......)







502

진짜 전 남친 등장한거냐 wwww








500

전 남친 5ch충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