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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일 2019-02-11


[5ch 일상] 직장인 1~3년차에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후편)






[관련글]

 - [5ch 일상] 직장인 1~3년차에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전편)






113

완전히 부서이동이 된다는 말을 듣고, 처음으로 팀장 말에 반항했다.

팀장은 무표정이 되었다.

팀장[... 너.. 회사의 명령에 반항하는거냐?]

나 [네,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팀장 [그럼.. 계속 품질관리부에 있어라]






117

그 이후로 계속 품질관리부에서 잡일을 받았다.

그동안 내가 이직할 때 면접관이었던 분, 연수 때 가르쳐준 분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해봤지만

아무것도 변하는것은 없었다.


회사 임원까지 출동했는데,

거기에 저항하니 간접적인 반 협박을 받았다.


아는사람도, 연고도 없는 곳에서의 단순한 나사를 조이는 작업.

승진도 보너스도 없음.

울었다.





127

28세. 또다시 최악의 상태에서 스타트.

이 회사에서 일한지 어언 1년반.

3년만 일하고 이직을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30대와 20대에 요구되는 기량차이를 생각해보면 지금 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번 이직 때 신세를 진 리쿠르트 회사에 전화를 해서

이직을 하겠노라고 전했다.


당연히, 상대해주지 않는 리쿠르트 회사도 있었다.





128

이직을 하더라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는게 사실인갑네




135

애초에 IT계는 블랙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런 관점에서 찾아라






139

>>137

진짜로 엘리트가 되어서 좋은곳에 가지 않으면 시궁창임.






141

나를 제대로 맞아주는 리쿠르트 회사에 부탁해서

갈 수 있을만한 기업을 소개받았다.



일단 이젠 더이상 완전 무경력자는 아니었다.

서류상으론 1년간 개발업무를 했다고 했다.


그렇다해도, 대학교를 졸업하고 4년이 지났는데 이직만 3번째 하고 있다는 시점에서

이 길이 순탄하지않을것임은 분명했다.





151

휴직하고나서 이직을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이 스레 무서워..




153

>>151 

IT에 한정됐다고 할까, >>1이 완전 코딩을 못해서인거 뿐이니까 안심해




154

결국, 그만둘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그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지않으면 패배의 루프가 끝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드네.





155

나도 처음에 들어간 회사만 때려치지 않았으면 지금쯤 희망이 있었을텐데


죽고싶다





158

서류는 죄다 광탈이었다.

회사에선 완전 싸늘한 눈초리 + 말도 듣지않는 무능한 새끼란 인식.

지금까지 잘해줬던 선배들이 눈도 마주쳐주지 않았다.

매일매일 초조함과 피로, 스트레스로 체중도 줄었다.


이 괴로움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직활동을 계속했다.

더이상 이직 알선 기업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들어갈 수 있을만한 회사에 전화해서 사정을 설명하고 이력서를 넣었다.





165

이 글을 보고, 일단 지금 회사에 붙어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76


이직횔동을 시작하고 3주 정도가 지나, 몇 군데에 서류가 붙었다.



하지만, 붙은곳은 전부 수도권 회사 뿐이라, 지금 있는 지방에서 이동하기 위해선 시간도 돈도 필요했다.

게다가 유급 휴가도 제한이 있었다.



고민했다.

그리고 다음의 결론에 다다랐다.


1. 휴일에 면접을 볼 수 있는 회사로 범위를 좁힐것

2. 하루에 여러 회사의 면접을 볼 것

3. 1차 면접을 하는 날에 최종면접까지 볼수 있도록 요청해볼것


지금 나열해보면 완전 제멋대로이지만, 시간이 제한되어있어 어쩔 수가 없었다.

에이전트는 알겠다고 했다.






177

행동력은 대단하네





179

에이전트는 보살인가




180

>>179 
이익이 되니까 하지. 저쪽도 일 일뿐이고





186

>>179 
떼어먹는게 연봉의 몇 퍼센트 같은 계약이니까.

이직을 시키면 시킬수록 벌잖아.





184

행동력은 좋다







189

이 상황에서 설마했던 좋은 방향으로의 오산이 발생했다.


서류를 통과한 기업이 거의 우량 기업이었다.

처음엔 틀렸나 라고 생각했지만

20대면 조금이라도 경험이 있는게 좋다는 회사가 있었다.



지금까지의 고생이 헛된것만은 아니었다.



193

오래간만에 VIP에서 재미있는 스레를 봐서 기쁘다





194

일정을 조정하고, 에이전트를 통해 면접을 보는 회사의 경향을 연구하고,

면접이 끝나면 내쪽에서 먼저 감사장을 작성했다.


할 수 있는것은 다 하고 면접에 임했다.




그리고 합격했다.




196

>>194 
해냈구나





200

자격증이나 경험이 있으니까 아직 괜찮잖아?

난 자격도 없고 면허도 없는 26살 알바생인데





202

역시 행동력인가

나도 빨리 깨달았으면 좋았을걸





204

이렇게 싫어서 계속 도망치는걸 행동력이라 말할 수 있는건가..?

그래도 >>1은 좋은데 갔으면 좋겠다.






206

품질관리부의 클린 룸에서 합격 통지를 봤을땐 기분이 날아올랐다.


그날 밤, 에이전트한테서 연락을 받고 [승낙할지 결정해주세요]라 들어, 2, 3일 생각해보기로 했다.


냉정하게 보면 기뻐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또 똑같은 상황에 빠질까?
・아직 서류전형까지 통과해 두고 면접을 안 본 회사도 남아있다.
・의외로 쉽게 갔다! 좀 더 좋은 회사에 갈 수 있는거 아냐?

・지금 회사에서 입장이 난처하다.
이 기회를 차버리고, 시간을 더 쓰면 정신적, 시간적으로 면접을 보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etc


고민끝에, 방침을 정하고 승낙하는걸로 했다.







216

방침은 다음과 같다.


・이 이직을 마지막으로 이직은 더 안 할 것

・지금과 같이 부서를 변경당해도, 만족하고 받아들일것

・회사 밖에서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회사 안에서 답을 찾을것


이 방침을 세우고 지금의 회사에 입사했다.


그리고 오늘로 3년차가 되었고, 개발팀에서 기초연구팀으로 부서이동을 명 받았다.

아찔했지만 묵묵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220

운 좋게, 난 처음 들어간 회사랑 비슷한 대우로

바래왔던 일을 하고있다.



이건 실력이 아니라, 운이다.

마지막 이직을 강행했을 때,

시기가 2008년 리만쇼크가 있었던 빙하기 같은 상태였다면

지금쯤, 정신적으로 망가져있었을거라 생각한다.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안이하게 덤벼들려하지말고,

또, 성공담만 보지말고, 실패담도 같이 봐줬으면 좋겠다.


내가 그 중 두드러진 예시라 생각해.





221


이직 성공했구나


축하해





222


기초연구팀이란게, 막 졸업한 신입이 가는 부서야?




224

결과적으로 성공했잖아





235

>>222 
자세한건 아직 못 들었어.

개발에 사용되는 신규 아이콘 성능 체크나,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의 원안이나, 개발의 기초를 정립하는 부서… 인거같아.


뭐 어차피, 하겠다고 했고.

지금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것만 하기보단 이것저것 해볼 생각이야.

이직은 이제 지긋지긋하고.




>>224 
위에서도 썼지만, 정말 [운이 좋았다] 뿐이야.

세상엔 제 2의 인생 등등의 말을 하는데,

그거에 속아 준비없이 덤벼들면, 대우 DOWN에 이력서에 단기근무라는 흉터가 남는다.

이직은 신중이 했으면 해.







225

성공할때까지 계속하면 성공, 인가...







228

>>1은 운 좋게 들어갔지만, >>1같이 이직을 반복하다간 운 나쁜 녀석은 점점 대우가 떨어진다.





229

>>1은 대학 어디 나왔어?





236

>>229 
*대동아제국의어디.


근데 출신대학은 관계없어

완전 대기업이라면 모를까.


지금 있는 회사는 분류되기는 대기업이지만

대학교 이름은 관계 없는거 같아.


(*대동아제국은 다음 5개교를 하나로 부르는말입니다.


다이토문화 대학

도카이 대학

아세아 대학

데이쿄 대학

고쿠시칸 대학)






232

결국 >>1이 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238

>>232 
감언이설에 속아 안이하게 이직을 하려하면 파멸을 불러.

이직을 할 때는 주변을 한번 봐봐.


그리고 회사 바깥에서 먼저 답을 찾을게 아니라, 일단 회사 안에서 답을 찾아봤으면 좋겠어.






242

>>238 
회사 안에서 답을 찾으라는건 무슨 의미야?






245

>>242 

내 경우엔, 일이 힘들었고 하고 싶었던 일도아니라 이직을 했는데,

이렇게 이직을 결정하기 전에, 먼저 회사내에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아보는걸 우선 해야한다는 말이야.


내가 이직을 결정하고나서 안 사실인데, 내부적으로 업무 로테이션 같은게 있었다고해.






233

결국 구직활동을 할 때의 경기 상황과 운이 중요하다는 결말.






234

대학원까지갔으면 연구원쪽으로 갔으면 좋았을텐데






239

나 24세, 승진 보너스가 없다고 듣고는 반년만에 퇴사하고 지금 백수.


할 수 있을만한 일이 … 없다.

무능 백수인데 인생 끝난건가.





246

다음달에 인생에서 세번째 이직을 하는데,

빡세게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47

지금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봤을때, 상사의 갑질이나 언어폭력이 많았어?






252

>>247 

평범하게 많았어.

체육계통 회사이기도 했고.

항상 화난듯이 큰소리로 뭐라뭐라 했었어.


지금 회사에도 맘에 안드는 녀석은 있지만

훨씬 나아.





248

난 영업인데, 사장의 생각이랑 중간관리직의 생각이 일치하는 회사는 일하기 쉬운거같아.


사장은 이익을 높이려하고, 중간관리직은 그 목표를 위해 아랫사람들을 관리하는게 일이라 생각하는 그런 곳.


바보같은 중간관리직은 무조건 열심히 하도록 부하직원들을 닥달하는게 일이라 착각하곤 하는데,

이런 사람들을 팀장같은 위치에 두는 문제있는 회사가 많아.


이런 회사는 오래가지도 못 하지만.






250

뭐야 해피엔딩이잖아





253

>>250 

지금은 안정되었지만

앞으로는 또 몰라 ww






254


슬슬그만 잘게


이직은 계획적으로! 알겠지?







263

이직은 커녕 취직도 못한 백수지만,

먹고사는게 만만하지 않다는게 전달된다..





264

실화인건가 이건.

나도 it 노예에 완전 무경력 입사였지만 기초는 연수때 배웠고, 팀장도 친절했는데





271

슬프네





273

괴로움을계기로 환경을바꾼다.

나쁘진않지만, 지신을 바꿔보려는 모습이 없는것 같네.




275

나도 어영부영 4년차인가.


거의 월급루팡이지만 ㅋ







241

4월부터 이직처에서 근무할 예정인데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