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일 2019-02-09
[5ch 일상] 어렸을 때부터 천재라 불려 영재교육을 받아온 나의 말로 wwwww
1
중소기업 근무 wwwwww
4
자기가 천재란 생각을 주입당한 일반인은 비참하지
14
>>4
진짜.
조금이라도 애가 공부를 잘 하면,
부모 [우리집 애는 천재! 학원에 보내자!]
이런 느낌
9
어떤 점에서 천재였어?
29
>>9
어렸을 때 무슨 테스트를 받은거 같아
거기서 테스트 해주는 사람이, [이 애는 100명 중 한 명 나오는 지능지수입니다] 라고 해댄듯
지금 생각하면 그냥 립 서비스랑 멘트에 지나지 않는건데, 부모가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였어.
천재에 들이댈만한게 있었냐고 물어보면, 초등/중학교 테스트에서 거의 100점을 맞은거랑, All *5점을 받은것일까나.
(*5점 만점)
44
>>29
립 서비스는 그렇다 쳐도, 중학교 때 all 5이면 꽤 우수한건데.
고등학생 때 떨어져 버린거야?
37
대학은 어디?
>>37
고졸.
>>44
뭐 그래도 그냥저냥 우수한 수준일 뿐이었어.
제대로 하는 녀석들이 가는정도로 학원에 다녔었으니까 학교 공부는 할만했지.
떨어져버린 경위도 쓸게.
66
>>52
그냥 너가 대학에 안간거 뿐이잖아.
일본은 대학에 안가면 대기업에서 펜대 굴리는건 어렵다고
70
>>66
그렇지만 핵심은 그게 아냐.
20
거꾸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게 좋지.
자신없이 주눅이 들어있는것보단 훨 나음.
22
진짜 천재는 VIP에 안 오니까, 필연적으로 이런 인간들만 잔뜩 보게 되네
42
>>22
진짜 천재가 주변에 있었어.
그땐 완전 빡센 학원에 등 떠밀려 갔었으니까.
선생님이 한번 설명하면, 어떤 어려운 문제도 풀 수 있는 녀석이라던가, 유학한번 하지도 않았는데 영어를 술술말하는 녀석이라던가.
그런 녀석들이랑 같은 교실에서 똑같이 공부하며 경쟁하는게 꽤 힘들었어.
57
사회적으로 보는 천재랑 개개인으로써 본 천재는 다르지
68
초등학생 나
[학원에 파묻혀 미칠것같다..... 친구랑 놀고싶어.... 이젠 학원은 그만 다니고 공립 중학교에 가고 싶어!!]
3일간 울며 저항해서 어떻게든 허락을 받고 공립 중학교에 가는걸로 결정.
원래 이곳 저곳 시험을 보러갈 예정이었지만, 명문 사립고를 가는건 당시의 나한텐 있을 수 없는일이라 생각했었으니까.
학원등은 전혀 간 적이 없고, 공부도 거의 안했지만
중학교 때 까지는 톱이었지.
고등학교 때 몰락했지만, 고등학교 때 톱은 나처럼 공부를 안했던 녀석이었어.
77
중학생 나 [그냥 일반 학생처럼 돌아가고 싶다.... 친구랑 놀고싶어! 부활동도 하고싶어!]
부모 [학원! 학원!]
나 [.........네]
이걸로 또 바보같이 어려운 학원에 집어넣어졌다.
저항하면 좋았을걸.
84
학원도 이것저것 있겠지만, 빡센 학원은 진짜 위험해.
토요일 수업, 일요일 테스트.
테스트 후 보충학습.
여름방학엔 여름 특강, 봄도 겨울도 있어.
합숙도 한다.
이런건 이상하잖아.
평범할 뿐인 난, 수업내용에 따라가는것 만으로 벅차니까 집에 돌아와서도 숙제숙제.
놀 시간이 없어 wwwwww
85
100명중 1명 정도는 발에 채일정도로 있어.
난 142이니까, 대략 500명중 한명정도.
90
그래서, *고등학교 수험 때가 되니, 팽팽이 당겨져 있던 실이 끊어져 버려서,
[이젠 추천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고등학교로 만족할래, 거기 외엔 시험 안칠거야]
라 선언하고 그대로 했어.
그 고등학교도 편차치로 하면 65정도.
그래도 부모는 화냈었다.
(*고등학교에 가기 위한 시험을 준비)
94
적당한 곳에 간거 같은데.
편차치 65라하면 대체로 80명중에 한명 정도의 확률이니까.
100
>>94
그런가
그렇다 하면 조금은 머리가 좋았던 걸지도.
하지만, 전혀 기쁘지 않아.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으로 먹고 살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더이상 공부따위 절대 할 생각이 안들어서 거기서부터는 성적이 추락.
난 원래 예체능계로 가고 싶었는데, 그림도, 음악도 뭣도 할 수 없던 채 학생때가 끝나버렸어.
112
대학교 수험준비해라, 준비해라 말을 들었지만, 공부를 안하고 있었으니까 될 리도 없고
그냥 그 때는 나도 나대로 주장을 하게 되어서, 예술대학이라면 간다고 했고 일본대학예술학교에 시험을 쳤어. 다른 미술대학에도 이곳저곳 시험을 쳤지만, 1차 (학과)는 붙어도 2차(실기)에서 전부 다 떨어져서 고졸이야.
125
아이의 마음을 완전히 부수고 꼭두각시로 만드는 교육이 문제였네.
예술쪽에 접할 기회가 없었던거 같은데 어떻게 거기에 흥미를 가진거야?
134
>>125
엄청난 관점에서의 *레스라 뿜었다 ww
확실히 그렇지.
뭐랄까, 갑자기 생각이 들어선, 괜히 너무너무 피아노가 치고 싶었어.
집에 피아노도 없는데도.
어른이 되고 나서 시작하니까, 너무 즐거워서 꽤 잘치게 되었어.
(*스레에 글을 씀)
고졸로 직장을 찾았는데, 진학률 99%의 학교에 취직알선 기업따위 올 리도 없고, 프리터가 되어서 설렁설렁 있다가 중소기업에 들어갔는데, 주변사람들이 바보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일도 대충대충 하고 있어.
143
어느정도의 중소기업이냐고 하면
[얘기를 하다]의 [얘기] 있잖아?
그걸 [예기를 하다]라 쓰는 녀석이 있는 레벨의 중소기업이야.
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회사 위험한데..... 라고 생각이 들고, 지금도 생각 중.
왠지 아깝다...
테스트 결과로 부모한테 복수할 수 있을거 같은데.
>>159
테스트 결과가 좋으면 좋은만큼, 봐라 천재잖아! 학원가라! 특목고에 가라! 가 되는 부모였으니까.
아깝다란 생각이 안드는건 아니지만, 속이 썩은걸 차각한 채, 대학교에 가고, 대기업에 들어갔으면 또 어떤 문제를 일으켰을지 모르니까 뭐 다행이네,
라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있어.
>>161
허... 힘들었겠네.
부모가 쌍으로 그렇게 하면, 애가 도망칠 곳이 없어서 삐뚤어져버리니까...
167
>>166
도망칠곳이 없었지.
책 읽는걸 좋아했었으니까, 소설 속으로 도망친거였을 지도.
160
지금이라도 도쿄 예술대학을 목표로 하면 되잖아?
40세가 되어서도 다니는 사람도 잔뜩인거 같던데.
>>160
아쉽지만, 그럴 돈은 없어.
그래도, 그림을 그리거나, 피아노를 치거나 소설을 쓰거나, 좋아하는 걸 할 수 있어서 즐거운건 있다.
일이 졸라게 느슨해서 돈은 없지만, 자유로운 시간이 있으니까 말이지.
주식같은거 하면 대성공할거 같은데.
176
>>163
주식 같은거로는 돈 못 벌잖아
>>163
돈에 그렇게 막 흥미있는것도 아니고, 실패도 무서워.
자신의 시간을 좋아하는 것에 쓸 수 있는게 즐거우니까 지금에 만족하고 있어.
사실은 이 길로 가서 먹고 살고 싶었던지라 후회도 가끔 하지만,
그렇게 하다가 실패했을 때, 이 취미가 싫어져 버릴지도 모를 일이니까.
초등학교 공부따위, 누구라도 100점을 맞을 수 있는 문제인데, 그걸로 부모가 착각하면 큰일이지.
172
>>168
학교 테스트로 100점은 당연했고, 학원의 전국 모의고사에서 두 자릿수 등수 안에 들어, 처음 조금 칭찬받았던 느낌이었지...
나는 사립 고등학교에 안 들어간게 미스였어.
수준이 낮은 공립 학교에서 톱을 하고 있었던걸로 완전 만만하게 생각하다가 고등학교때 발려버렸다...
>>173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게 목표였으면 미스였겠네.
하지만, 인생은 의외로 몇번이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사노 시로(佐野史郎)도 영화에서 말했었고, 다시 시작한다면 뭐라도 되지 않겠어?
192
초등학교에서 100점 맞는건 그닥 어려운것도 아니잖아?
194
너가 수험생때 저항한 결과로 그렇게 된 거잖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로 적어도 3번은 찬스가 있었을텐데.
>>194
찬스?
잘 모르겠는데.
203
>>200
중소기업에 가지 않고 노력할 찬스가 있었잖아.
부모에 따라선, 학원도 못 보내주고, 국립이 아니면 대학교도 못 보내주는 부모도 있다고
204
>>203
레스를 보면 알거라 생각하는데, 가고 싶지 않았으니까
끝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생각하고 있어.
205
>>204
그럼, 지금 그 중소기업에서 주위를 깔보는것도 부모가 큰 돈을 들여 너를 교육한 덕이니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되지.
216
>>204
일 의외의 시간을 예술 쪽에 써서 작품을 막 내봐.
1의 부모는 죽을정도로 일해서 학원에 보낸거니까 좋은 부모잖아.
197
구제불능 부모가 아니라 다행이네
자신의 이상을 자식에게 강요하는 부모에겐, 난 당신이 아니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안 돼.
202
>>199
그렇네.
나는 내 자식한텐 하고 싶은걸 하도록 시키고 싶어.
레스에서 스스로 변명하는듯한 느낌이 슬슬 드는데.
지금부터라도 하고 싶은거에 몰두해라.
하고 싶은걸 못하고 끝나는 인생보단 비참하진 않을거야.
>>1은 행복한거야.
중학교 시험을 치고 적당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6년 놀고, 재수 같은걸 한 뒤 적당한 대학교에 들어간 뒤 4년 놀고 취직하면 끝이잖아.
돈이 없는 부모는 이런 치트키같은 교육은 못 시켜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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